[블록체인 자세히 알아보기 #3] 스마트 컨트랙트의 개념과 스마트 컨트랙트의 구조(+가능성과 한계까지!)

스마트 컨트랙트의 개념과 스마트 컨트랙트의 구조(+가능성과 한계까지)

 

2015년 7월 30일,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인 이더리움이 등장합니다. 이더리움의 창시자는 뛰어난 능력으로 인해 '외계인'이라 불리는 비탈릭 부테린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위에 코딩을 해서 본인만의 분산화 애플리케이션을 동작시킬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도 가능한 블록체인으로, 현재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실험적 애플리케이션과 암호화폐들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더리움에는 스마트 계약 기능이라고 불리는 [스마트 컨트랙트] 개념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은행과 화폐의 기능만을 대체하는 것으로만 보였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와 결합하면서 블록체인이 우리 생활 곳곳에서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게 된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개념과 스마트 컨트랙트의 구조에 대해 알아보고 스마트 컨트랙트의 가능성과 한계를 고려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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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컨트랙트의 등장

 

1. 스마트 컨트랙트의 등장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블록체인은 실물이 없는 가상화폐인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데, 이때 공공 거래 장부를 자동으로 작성해서 발행과 이체 거래 시 모든 참여자들이 장부의 같은 기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합니다.

 

즉 기존의 중앙은행이 하던 발행과 시중은행이 하던 이체 및 장부 관리 위변조 방지를 블록체인이 대신함으로써 개인 대 개인이 은행 없이 은행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 것입니다.

 

그럼 블록체인의 역할은 은행 서비스, 다시 말해 암호화폐 발행과 이체에만 한정되는 것일까요? 블록체인이 발행한 해당 암호화폐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 블록체인은 메리트가 없는 것일까요??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이더리움입니다.

 

이더리움의 블록체인은 이더리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대표적으로는 솔리디티 같은 것을 익힌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이더리움 위에서 실행시켜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복잡한 계약도 블록체인이 대신하도록 만들었죠. 바로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럼 스마트 컨트랙트란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말할까요?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 안에 담는 장부에 암호화폐 거래 내역뿐만 아니라 계약서를 작성하고, 성사시킨 후 기록하는 기능을 넣는 것을 말합니다.

 

즉, 계약 기능이 포함된 것이죠. 예를 들어 부동산 매매 계약서 내의 계약 조건을 스마트 컨트랙트의 조건으로 바꾸면, 부동산 소유권과 암호화폐 조건이 부합할 경우, 부동산 소유권과 암호화폐를 교환하는 부동산 거래 블록체인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탈중앙화, 분산화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으로 말이죠.

그렇게 된다면 지금 중앙화 시스템으로 존재하는 모든 중계인 신뢰 기반의 계약 및 거래 산업에 블록체인이 도입될 수 있습니다.

즉 스마트 컨트랙트를 포함한 블록체인이 단순히 암호화폐의 이체 서비스를 넘어 은행업과 동 떨어져 보이는 다양한 산업에서도 거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결국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다양한 분산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닫는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ios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플랫폼만 있으면 다양한 어플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은 블록체인이 스마트폰에서 os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고, 다양한 계약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 그 위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분산화 애플리케이션, 댑(Dapp)이라고 부릅니다. 이렇듯 스마트 컨트랙트를 포함한 이더리움은 초기 블록체인과 달리 블록체인의 적용 가능 범주를 확장시켰다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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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컨트랙트의 구조

 

2. 스마트 컨트랙트의 구조

이제 스마트 컨트랙트는 구체적으로 어떤 계약 프로세스를 거치는지 그 구조를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스마트 컨트랙트의 개념을 알려면 일상 계약의 개념부터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집을 계약한다고 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간단합니다.

 

집을 사고 싶은 구매자의 돈과 집을 팔고 싶은 판매자의 집을 교환하면 되겠죠? 그런데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상태라면 상대를 믿고 집을 주거나 돈을 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중계인과 계약서인데요.

 

이때 중개인은 양측이 작성한 계약서를 확인하고 상품과 금액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각자에게 상품과 돈을 받아 확인하고 계약서대로 상품은 구매자에게, 돈은 판매자에게 전달하죠. 대신 자신은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게 중앙화 시스템이 일상인 곳에서의 계약입니다.

한마디로 중재인은 중앙화 시스템에서의 중앙이라 할 수 있으며 많은 거래 정보를 관리하고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거래를 성사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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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러한 계약을 스마트 컨트랙트가 있는 블록체인 세상으로 적용해 보겠습니다. 여전히 블록체인은 공공 거래 장부를 담고 있고 암호화폐를 사용합니다. 여기에 백지 계약서 개념만 추가하면 이 계약서 내용은 우리가 무엇이든지 작성할 수 있습니다. 계약 내용이 무엇이든지 계약 당사자들이 서명을 날인하는 순간 효력을 발휘하니까요.

다만 계약서를 작성하려면 조건이 있는데요, 계약서 전용 언어를 사용해야 하고 약간의 정해진 양식을 따라야 하는데, 이것만 지킨다면 블록체인은 이것을 계약서로 인식하고 누군가가 서명을 한다면 계약서 내용을 실행시킬 수 있습니다.

 

이 구조에서 백지 계약서를 작성하고 실행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입니다.

 

스마트 컨트랙트가 요구하는 언어와 환경에서 새로운 계약을 만들어내는 사람은 어떤 사람도 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사람의 언어로 작성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다룰 수 있는 사람으로 다시 말해 프로그래밍 코딩을 할 수 있는 개발자가 만들 수 있겠습니다.

 

이제 계약서를 작성하고 서명해서 계약이 실행됐다고 하겠습니다 수수료를 지불할 차례인데요. 블록체인에서는 누구에게 수수료를 줘야 할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블록체인은 프로그래밍으로 계약서가 실행될 때마다 참여자들이 제공하는 컴퓨터 연산력에 대해 암호화폐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합니다. 또 계약서의 양식을 만들고 제작한 개발자의 노고를 인정해야 하므로 개발자에게도 수수료의 일부를 줘야 합니다.

 

따라서 계약 실행 시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참여자들에게 암호화폐가 수수료로 전달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구조의 핵심, 바로 일상적인 중앙화 시스템에서의 계약에서 봤던 ‘중개인이 없다’는 점입니다.

 

중개인이 담당했던 계약서 작성 계약서 내용과 등록된 상품 정보의 확인, 그리고 거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 확인까지 중개인이 해왔던 많은 업무를 블록체인이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지금까지 알아본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 구조를 정리해 보면 먼저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가진 블록체인이 있어야 합니다. 그 블록체인의 개발자가 어떤 계약 조건을 설정하고 블록체인에 등록합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이 계약 조건을 통해 계약을 등록하면 계약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들이 계약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계약이 성사될 때마다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한 개발자와 블록체인의 컴퓨터 연산력을 제공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수수료가 지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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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살펴본 스마트 컨트랙트, 또는 분산화 애플리케이션 댑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우선 소수의 개발자가 서류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 구조에서는 거래의 기반이 될 모든 복잡한 법률과 절차,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서류의 송신 및 확인, 회신 등의 서류 업무 대신 블록체인이라는 프로그램이 계약서 조건과 일치하는지 여부만을 반복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은 인력으로 향후 발생할 많은 페이퍼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비용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리고 중개업이 필요한 최소 인력만으로도 계약이 가능해집니다. 블록체인에서 계약 내용의 검증이 이루어지고 나서 문제가 없다면 내부적으로 거래하기로 한 정보 및 자산, 암호화폐 역시 문제없이 교환될 것이고, 그럼 한 번 체결된 계약에서는 더 이상 중개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보면 계약 중심의 중개업에 필요한 최소 인력이 축소되어 중개업 자체의 분산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은 보다 적은 인력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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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가지고 있는 블록체인으로 부동산 거래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든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개발자는 우선 부동산 판매자의 개인 정보와 등기부 등본, 건축물대장 토지대장 등 기본적인 정보, 그리고 매입자의 개인 정보를 입력할 곳을 구현하겠죠. 이때 해당 정보가 문제가 없는지 원본 데이터로 확인해야 하는데, 부동산과 관련된 원본 데이터는 대법원, 구청, 군청, 정부 24 등 공공기관에 있음으로 이들의 협조를 받아 대조가 가능하도록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다음 부동산 매매계약서를 작성하고 정해진 시기마다 계약금 중도금 등이 암호화폐로 부동산 매입자에게 이체되도록 합니다.

그러기 위해 매입자와 판매자의 암호화폐 잔고가 충분한지 확인하고 잔고가 부족할 시 알릴 수 있도록 알림 기능을 추가하면 될 것입니다. 세부 조건들은 매입자와 판매자가 확인해 가며 조율할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서 매매계약서가 작성되고, 항상 매입자와 판매자 모두가 열람하도록 만들면 될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계약이 진행되면 반드시 전달되거나 확인해야 할 문서들을 등록하며, 각각의 기한을 설정할 수 있게 합니다. 이 모든 조건은 판매자와 매입자 모두가 최종 확인을 했을 때만 확정되도록 합니다.

만약 계약이 취소됐을 때를 대비해서 매입자가 물어야 할 금액이 자동으로 판매자에게 이체되도록 프로그램도 개발해 두면 좋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해당 플랫폼으로 거래가 성사된 이후에는 양측의 서명 정보를 담아 관련 기관에 송부해줘야 하며, 관련 기관 역시 블록체인을 통한 문서 수신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세금이 발생하는 경우 국세청과도 연결되어야 할 것이고요.

자 이렇게 계약이 완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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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스마트 컨트랙트의 한계와 그를 조금이나마 완화할 방법)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블록체인은 전산화된 정보만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인데요, 블록체인이 담는 정보는 일종의 상품 라벨에 적힌 숫자처럼 상품을 대표하긴 하지만 실제 상품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이 부동산 사진을 등록해서 보여줄 수 있지만 실제로 가서 실물을 확인시켜주거나 직접 보지 않으면 모르는 정보를 블록체인을 통해 알 수는 없는 것이죠.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이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소한 경고창을 띄워야 합니다.

예컨대 모든 과정에서 “부동산에 필히 방문하여 실물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경고창을 띄우고 부동산을 직접 방문해서 확인하고 해당하는 란에 체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스마트 컨트랙트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은 사람이 들여야 하는 문서 작업 시간과 검증을 줄여주고, 블록체인의 자동화를 위한 컴퓨터 연산력을 중앙이 아닌 참여자들이 제공해 주면서 암호화폐를 수수료로 받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동산 실물의 하자나 문제는 블록체인이 할 수 없기에 결국 매입자 당사자가 해야 하고, 부동산 거래를 위해서는 기존의 중앙화 시스템, 즉 정부나 각종 기관 기업 등을 통해서 정보를 받아야만 가능한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가능성과 한계를 고려하여 우리의 일상에서 어떤 비즈니스 영역으로 스마트 컨트랙트와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좋을지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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